서울지하철9호선 시민펀드 1000억원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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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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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주주 맥쿼리 손 떼고 국내 H·S사 참여할 듯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요금인상을 놓고 서울시와 마찰을 빚어온 지하철9호선의 사업자 교체가 이르면 이달말께 이뤄질 예정이다. 현 맥쿼리자산운용·현대로템 컨소시엄이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한편 1000억원 가량의 시민펀드도 모은다.

9일 서울시는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지하철 메트로9호선과 관련 "투자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기존 협약을 공식적으로 바꾸는 실시협상 변경 단계를 거치는 중"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대주주로는 국내 보험업계 H·S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사업에서 철수하는 투자사에게 지급할 매각대금 규모가 8000억여원이 될 것으로 봤다.

협상을 진행 중인 자산운용사 2곳과 투자사 3곳은 간접투자 방식으로 참여, 경영에 간섭을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협상 중인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8.9% 보장수익률을 2% 미만으로 낮춘다. 수익률을 낮춰 요금인상 요인을 없애겠다는 판단이다. 또 시가 매년 적자를 보전해주는 MRG(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는 폐지된다.

기존 운영비는 약 10% 절감하는 한편 운임결정권은 전적으로 서울시가 갖는다. 1000억원 가량의 시민펀드도 조성한다. 4~4.5% 수익을 보장하는 장기(6~7년) 확정채권 형태다.

서울시는 새 투자자가 확정되면 본격적 지분 매매·매수 절차에 앞서 기재부 협의 및 시의회 보고 등 절차를 서둘러 밟기로 했다. 더불어 맥쿼리와 신규 투자자간 협상이 이뤄지는대로 이달말이나 내달 초 주주 변경을 승인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몇 가지 쟁점이 남아있지만 상당 부분은 결정에 합의가 이뤄졌다"며 "현재 주주와 새 주주들간 협의와 의사결정을 거쳐 최종 실시협약이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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