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박물관에 있는 그림속 장면을 끌어내어 무대예술로 선보이는 독특한 공연이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연구원과 한국의 장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평양정재-부벽루 연회'를 선보인다.
110여명의 악,가,무,의례의 출연진이 화려하게 펼치는 평양감사 환영 잔치다.
이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그림 '평양감사 향연도(平壤監司 饗宴圖)'에서 시작된다.
누각 현판 글씨에 '부벽루', '대동문', '연광정' 등이 쓰여진 이 그림은 평양 대동강변의 연회장면이다. 평안도 관찰사가 새로 부임하여 베풀어진 환영 연회 장면을 단원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어느 때의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져 있지는 않다.
악사들의 연주 모습과 구경나온 평양 사람들의 다양한 인간군상이 담긴 그리에는 헌반도, 검무, 처용무, 고무, 포구락 등의 춤을 한 장면에 모두 묘사되어 있다.
이번 공연은 평양감사향연도의 부벽루연회도에 묘사된 헌반도, 검무, 처용무, 고무, 포구락 등 5편을 의례와 함께 재현한다.
예술감독인 한국전통문화연구원 인남순 원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전수조교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선왕조 의궤를 연구하여 매년 각 시대별 정재(궁중무용)를 재현해 왔다.
의례감독은 안희재 (주 한국의 장 대표),무대연출은 고용한(호남대학교수), 음악자문위원은 김영운(한양대학교수, 문화재위원)씨가 맡았다.
이본 공연을 기획한 한재표 한국전통문화연구원 기획총괄 본부장은 "박물관에 있는 그림을 현실에 끌어내는 이번 공연은 개별 궁중정재 중 음악과 춤을 통해 여령 처용무의 복식과 탈의 형태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 1만원~5만원.(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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