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코스닥사 스포츠서울의 주식을 보유한 2명의 ‘큰 손 개미’ 지분율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을 넘어서며 경영권 분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박완용씨와 송은영씨는 각각 스포츠서울 지분 7.17%, 5.56%씩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포츠서울 최대주주 제너럴싸이언스는 7.26%의 지분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관계회사 및 임원 등의 보유지분을 합해 최대주주 측 총 지분율은 11.31%다.
2명의 개인투자자 보유 지분 12.73%보다 1.42%포인트 적다.
박씨의 경우 올해 3월 처음으로 스포츠서울 지분을 5% 넘게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이후 총 6차례에 걸쳐 지분을 늘려왔다. 14일 종가 기준 박씨의 지분 가치는 36억원이다.
송씨는 지난 6월 처음으로 5%룰 공시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총 2차례에 걸쳐 지분을 늘렸다. 현재 송씨의 지분 가치는 31억원이다.
스포츠서울 관계자는 “박씨와 송씨는 단지 개인투자자일 뿐 회사와 관계가 없다”며 “박씨와 송씨 관련 뒷이야기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스포츠서울은 지난 2011년 옛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에 흡수합병 됐다.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는 건설업과 바이오산업을 했던 회사다.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는 스포츠서울데일리를 흡수합병하며 사명을 스포츠서울로 바꿨다. 합병 이후 스포츠서울은 최근 2개년도 연속 당기순손실을 이어왔다.
회사는 연결기준 2012년과 2011년 각각 77억원, 3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스포츠서울 관계자는 “두 개인투자자 지분율의 합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을 넘어서긴 했지만 최대주주 측 지분 이외에 회사의 우호지분이 많다”며 “회사 경영권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스포츠서울은 연초 5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6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뛰어 1200원대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주가가 하락해 현재 기준 685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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