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스트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필리핀 항공당국의 항공사 안전운항 점검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적발됐다는 주장에 의해 부득이 한시적 운항 정지를 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필리핀 민간항공국(CAAP)은 지난 16일 “안전 규정을 위반했고 비행 중 몇 차례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항공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시정 조치가 취해졌다는 사실이 인정될 때까지 제스트항공의 자격을 정지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CAAP에 따르면 제스트항공의 비행기 5편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유압시스템 결함, 연료 과잉, 연료 연결장치 뚜껑 유실 등의 문제가 발견돼 이륙하지 못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승객이 탑승해 있는 상태에서 연료를 채워넣기도 했다.
현재 항공사 홈페이지에는 사과를 담은 공지글만 나와 있고 예매, 취소, 환불 등 기타 메뉴는 뜨지 않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칼리보·세부로 출발할 예정이던 제스트항공 5편과 필리핀에서 들어오는 5편 모두 결항됐다.
향후 운항 재개 여부 및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스트항공과 여행사 측은 예약된 항공권을 환불하거나 다른 항공기편으로 교환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제스트항공은 유럽연합(EU)에서는 안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역내 운항을 금지하는 항공사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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