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해외공장을 운영 중인 제조업체 700개사를 대상으로 ‘국내외 제조업 경영환경 변화와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지 해외공장을 타 국가로 이전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90% 이상의 기업들이 ‘없다’(90.8%)고 답했다. ‘국내로 U턴할 의향이 있다’라는 답변은 1.5%에 불과했다.
국내와 해외의 경영여건을 비교한 물음에 ‘해외시장이 더 낫다’는 응답도 78.0%로 ‘국내가 낫다’(22.0%)는 답변을 크게 앞섰다.
그럼에도 해외공장 경영여건은 전보다 악화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해외공장 경영여건 변화를 묻는 질문에 ‘과거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37.9%로 ‘호전됐다’(15.4%)는 응답을 두배 해외공장 경영여건 변화를 묻는 질문에 ‘과거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37.9%로 ‘호전됐다’(15.4%)는 응답을 두배 이상 많았고, 국내공장 경영여건을 묻는 질문에도 ‘악화됐다’(31.4%)는 응답이 ‘호전됐다’(13.6%)는 보다 많았다.
해외공장의 국내U턴 애로요인은 ‘국내의 인건비부담과 경직적 노사관계’(43.0%)가 첫 손에 꼽혔으며, 다음으로 ‘현지철수절차 및 국내이전부담’(32.7%), ‘해외현지시장 점유율 감소’(19.0%), ‘국내의 정부규제’(2.3%)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U턴 촉진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설비투자관련 금융지원과 법인세 감면 등 세제지원’(45.6%), ‘국내정착에 필요한 공장부지 및 생산인력 지원’(31.8%), ‘현지철수절차에 대한 컨설팅과 행정지원’(19.3%)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외공장 운영업체들은 평균 2.0개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고, 진출지역은 ‘중국’(62.3%)과 ‘동남아’(18.8%) 등 신흥국이 87.8%였으며, ‘미국’(8.2%)과 ‘유럽’(2.8%) 등 선진국은 12.2%로 집계됐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최근 美 오바마정부의 ‘자석경제론’과 일본 ‘아베노믹스’의 예처럼 선진국들은 해외공장의 국내U턴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환경 개선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우리도 해외공장의 국내U턴 지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등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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