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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 메신저 '이신'(왼쪽)과 '웨이신' 로고. |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20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왕이와 차이나텔레콤은 양사의 합자회사인 저장 이신(翼信)과기유한공사(이하 '이신과기') 설립을 선포하며 차세대 모바일 메신저 ‘이신(易信)’을 출시했다.
이날 양사가 출시한 이신 1.0 버전은 이미 각종 앱 스토어에서 다운 받아 사용이 가능하다. 보도에 따르면 이신은 문자, 음성채팅, 사진 및 동영상 공유 서비스뿐만 아니라 친구찾기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면에서 텅쉰(騰訊·텐센트)의 모바일메신저 서비스 웨이신과 흡사하다.
다만 웨이신과 차별화된 가장 큰 특징은 이신이 중국 국영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과 협력해 이신 가입자들이 폰에 저장된 휴대폰 혹은 유선전화 번호에 무료로 문자 혹은 음성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이는 웨이신이 제공하는 가입자간 문자·음성 채팅 서비스 에서 한 단계 확대된 것이다. 이신은 앞으로 차이나텔레콤 뿐만 아니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다른 통신사와도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신과기 측은 “이신의 단기 목표는 6개월 내 가입자 수 1억명 돌파”라고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맞수인 웨이신의 현재 가입자 수는 4억명을 넘어섰으며, 해외 가입자 수만 1억명을 돌파한 상태다.
왕이 최고경영자(CEO) 딩레이(丁磊)는 이날 출시회에서 “소음제거 기술을 통해 더욱 또렷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체창 범위를 확대하고 무료 이모티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신은 웨이신보다 다방면에서 업그레이드 됐다”고 강조했다.
차이나텔레콤 왕샤오추(王晓初) 회장도 “차이나텔레콤은 향후 이신과 차이나텔레콤 가입자에 한해 데이터 요금 면제, 차이나텔레콤 전용 휴대폰에 이신 기본 내장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계는 단기간 내 이신이 웨이신의 모바일 메신저 시장 독점 구도를 깨뜨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관(易觀)국제의 둥쉬(董旭) 애널리스트는 “이신의 가장 차별화된 특징은 바로 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제공하는 각종 무료 서비스”라며 “단순한 공짜 전략이나 통신사의 대대적 홍보로 단기간내 가입자 수가 급증할 수는 있겠지만 과연 이신이 웨이신과 얼마나 더 많은 차별화된 경쟁을 펼쳐 웨이신에 타격을 입힐 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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