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반고, ‘사교육 필요 없는 수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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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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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교육청, ‘일반고 점프업(Jump Up) 추진 계획’ 발표<br/>진로별 거점학교 운영 및 학습 수준별 별도 교육과정 편성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서울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이 2학기부터 예술·과학·제2외국어는 물론 실용음악·미용예술 등 직업교육까지 ‘거점학교’를 통해 배울 수 있게 된다. 우수학생은 심화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습력이 떨어지면 기초교육을 따로 받게 되는 등 ‘수준별 학습’도 가능해진다.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일반고 점프업(Jump Up) 추진 계획’을 내놓았다. 시교육청 이병호 교육정책국장은 “진로별·수준별 맞춤형 교육과정과 거점학교 운영과 지원을 통해 사교육이 필요 없는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선 음악·미술·체육·과학·제2외국어 등 특정 전공에 관심 있는 학생을 위해‘교육과정 거점학교’를 신설한다. 올 2학기 23개교가 시범운영하고 내년 1학기에는 27개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과정 거점학교는 평일 정규 교육과정으로 진행한다. 희망 학생은 월·수·금은 소속 학교, 화·목은 거점학교 또는 오전은 소속 학교, 오후는 거점학교에 등교하는 식으로 다니면 된다. 과학·제2외국어는 평일 방과후·토요일·방학기간도 활용 가능하다.

학생 수가 적어 석차를 산출하기 어려운 경우 학생부에 수강 과목명과 원점수, 과목평균, 과목 표준편차만 기재한다.

직업교육을 희망 학생 증가에 따라 2014학년도에는 특성화고 정원을 학급당 1명씩 증원하고 직업교육 거점학교 4개교를 신설한다. 올해 2학기 실용음악·조리아트 관련 직업교육 거점학교 2개교, 내년 3월에는 실용음악·실내 디자인을 가르치는 문화예술정보학교 2개교를 신규 지정한다.

이들 거점학교에는 한 학교당 수억원 정도 지원될 예정이다.

또 우수학생을 위해 영어·수학 심화과목을 가르치는 ‘고교 교육력 제고 거점학교’를 현재 1개교에서 11개 지역교육청별로 1개교씩 모두 11개교로 확대 운영한다.

토요일 오전이나 방학기간을 이용해 해당 지역 내 여러 고교에서 학교장 추천 등을 받은 우수학생들은 학급당 20명 정도 모여 고급수학이나 영어 심화과목 등을 배울 수 있다.

학습부진학생 밀집 학교 51개교는 ‘기초튼튼 행복학교’로 지정하고 학교당 1200만∼2000만원을 지원한다.

수준별 수업이 학생 간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김광화 교육과정정책과장은 “같은 과목을 수준에 따라 나눠 수업하고 동일하게 평가하는 기존의 수준별 수업과 차이가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학생 개개인이 학업성취 수준에 맞게 수업을 선택하고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학습부진학생이나 위기학생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위기학생을 위해 전문상담교사를 현 118개교에서 내년 150개교, 2015학년도에는 184개 모든 일반고에 배치할 예정이다.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에 대해 진단-상담-치료의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Wee) 클래스는 올해 80개교, 내년 100개교로 늘린다.

위탁형 대안학교는 올해 말까지 현재보다 2개교 늘어난 40개교로, 현재 2곳뿐인 공립 위탁형 대안학교도 4개교를 추가 설치한다.

아울러 자사고와 특목고 등이 설치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관리·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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