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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남성을 합심해 구한 고교생들이 전남 광양경찰서장으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사진제공=광양경찰서) |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고교생들이 합심해 물에 빠진 남성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6시 40분께 전남 광양시 옥룡면 백운산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박모(42)씨는 하마터면 큰일을 당할 뻔했다.
술에 취한 채 수심이 깊은 곳에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고 만 것.
의식을 잃고 물에 떠 있는 박씨를 구한 것은 인근에서 물놀이를 하던 소현성(19·순천공고 3년)군과 친구 선다혜(19·청암고 3년)양이었다.
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다가 때마침 박씨를 발견했다.
소군은 박씨를 보자마자 수영을 해서 신속하게 건져냈고, 간호학을 배우고 있는 선양이 맥박이 뛰지 않는 박씨에게 10여분간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박씨는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당시 병원 관계자는 "신속한 구조와 응급조치가 없었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 일로 소군과 선양은 광양경찰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김영창 광양경찰서장은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진정한 용기를 가진 학생들이다"며 이들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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