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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둘기 경주' 인기…비둘기 한 마리 가격이 '4억' 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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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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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서구 레이스, 암암리에 유행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에서 '비둘기 경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우수 혈통의 비둘기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중국 신흥 중산층 사이에서 군용통신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훈련된 비둘기, 전서구(傳書鳩) 레이스가 암암리에 유행하면서 투자자들과 매니아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비둘기 경주는 도박이 법으로 금지된 중국에서 제재가능여부가 모호한 소위 '회색지대'에 속하고 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지어 경주 우승 상금이 최대 1000만 위안(약 18억원)에 육박할 정도다.

비둘기 경주 시장이 커지면서 우수 혈통의 비둘기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수 혈통 비둘기 한 마리는 수 백만원 정도이지만 지난해에 영국 혈통의 최우수 비둘기가 26만 파운드(약 4억5000만원)라는 거액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영국 로얄 레이스 비둘기 사육협회(RPRA)가 회원사들의 중국 진출을 위해 사전 시장조사에 착수했다고 BBC는 전했다. 현재 RPRA는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하고 중국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중국 판매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처럼 RPRA가 중국 비둘기 경주시장의 잠재력에 반색하는 이유는 영국의 비둘기 경주 애호가와 인기가 감소하고 있기 떄문으로 보인다. 현재 영국에는 4만2000명의 비둘기 경주 팬층이 있지만 이는 1960년대의 절반 수준인데다 그나마도 5%씩 지속적으로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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