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연구시설·장비의 운영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7개 부처 합동으로 2013년도 국가연구시설·장비 운영관리 실태 현장 전수조사를 22일부터 11월 15일까지 실시한다.
조사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에 2점 이상의 연구시설·장비를 등록한 354개 비영리 연구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5만7646점의 장비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조사에는 다양한 관점에서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각 부처 등에서 추천받아 선발한 과학기술 연구시설.장비 전문가 115명과 전문 리서치 조사원 100명 등 215명의 현장조사단을 투입한다.
주요 조사항목은 연구시설·장비의 운영관리 실태와 공동활용 현황, 중복·과다 구축 여부 및 연구시설·장비 관리인력 현황 등으로 태블릿 PC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집계할 예정이다.
국가연구시설·장비 실태조사는 2011년도부터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고 이번 조사는 지난 2년간의 서면조사와 표본조사 실시 결과를 바탕으로 최초 현장 전수조사로 시행해 우리나라 연구시설.장비의 정확한 현황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연구개발(R&D)사업으로 구축되는 연구시설·장비는 국가 R&D 투자의 8%를 차지하는 등 과학기술의 핵심 인프라로 효율적인 연구개발과 연구개발성과물 활용 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계에서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질적 도약을 위해과거 경쟁적 구축·소유 중심 문화에서 체계적 관리.공동활용 중심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었다.
미래부는 범부처 연구시설·장비 협의체를 구성해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고 연구시설·장비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공동활용서비스 장비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장비이용자서비스(ZEUS)를 구축해 지난 2월부터 서비스 중이다.
미래부는 21일 대회의실에서 연구기관 연구시설.장비 관리개선 회의를 열고 주요 연구시설.장비 보유 기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연구기관에서의 관리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19개 출연연과 10개 거점대학, 기초.산업기술연구회,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등 45명이 참석했다.
이후 간부회의실에서 이상목 미래부 차관 주재로 각 부처 추천 전문가 및 전문 리서치 조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사단 발대식을 거행했다.
이 차관은 발대식에서 “불필요한 중복.과잉 구입을 억제하고 잘 관리하여 활용할 수만 있다면 절감된 재원으로 연구자들에게 더 좋은 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연구시설.장비의 효율적 구축과 공동활용 촉진을 강조했다.
미래부는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구시설·장비 이용 효율화 종합 대책을 마련해 12월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