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산 농수산식품의 중국 수출액은 2008년 5억39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2억7800만달러로 137% 급증하면서 중국이 일본에 이어 2위 수출시장으로 자리를 굳혔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28%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우유 수출은 2010년 5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3800만달러로 7배 이상 증가했다. 분유(800만달러→3900만달러), 빵(1800만달러→4700만달러), 비스킷(700만달러→2400만달러), 김(1000만달러→3100만달러) 등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임정빈 식품산업정책관은 "중국은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를 찾는 새로운 중산층의 급증과 한류의 영향이 맞물리면서,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지닌 한국산 농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에 이어 제2의 농식품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28%에 이르고 있어 2020년 이후에는 1위의 농식품 수출 대상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정책관은 "한·중 FTA가 체결되면 우리나라 프리미엄 농수산물이 중국 수출 활로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중국의 소비트렌드를 맞춘 '대중(對中) 농수산식품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중국 상해·북경·광주 등 농식품 대표 유통기업 36곳, 총 56명의 바이어가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빙그레, 매일유업, 복음자리 등 90여개의 농식품 기업이 참가했다.
중국 유통기업들은 김, 우유, 찹쌀, 건어물 등 전통적인 농수산물과 분유, 음료수, 주류(소주, 막걸리 등), 차류 등 우리 농식품 원료가 사용된 가공식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와 산업부는 이번 수출상담회에 이어 9월말에도 2차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중국에 대한 농식품 수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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