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암보험 신계약 건수 현황.(자료제공: 금융감독원)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암보험은 보험사별로 상품의 내용이 다른 만큼 반드시 가입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최근 보험금을 보험기간 중 반복 지급하거나, 암 진행 정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새로운 암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국내 사망 원인 1위인 암은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치료 후 생존율이 높아졌으나, 치료비 부담도 함께 높아져 암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사들이 지난 2005년부터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암보험 판매를 꺼리면서 관련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2011년 6월 금감원이 암보험 활성화 대책을 마련한 이후 보험사들이 내부 경험 실적 및 통계를 활용해 새로운 상품을 적극 개발하면서 활성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2005년 100만건이었던 암보험 신계약 건수는 2009년 53만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138만건으로 급증했다.
보험사들이 최근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인 암보험은 보장 금액 및 횟수와 가입 대상, 보험기간 등이 다양화돼 소비자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보험사별로 상품의 갱신 주기와 보장 내용에 차이가 있고, 모든 암에 대해 진행 정도에 따라 보험금 차등 지급하는 것은 아니어서 가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
갱신주기는 통상 3년부터 15년까지 다양하며, 주기가 길수록 해당 기간 동안 보험료 인상이 없지만 갱신 시점에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
보험금이 고액인 고액암은 회사별로 종류가 달라 가입 전에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히다.
보험사는 저렴한 보험료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에 대해 일반암 보다 적은 보험금을 책정하고 경우가 많고, 보험금 수준도 회사별로 상이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장을 강화한 새로운 유형의 암보험 개발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소비자의 상품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며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상품 운용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적극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