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의 탄소배출 제로 연구동이 에너지 자립 기능을 인정받아 국제 학술지인 ‘에너지(Energy)’에 게재된다.
환경과학원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기후변화연구동을 운영한 결과 총 33만6824kWh의 에너지를 생산해냈다. 이 중 9670kWh는 건물 안에서 소비하고 7155kWh(2.1%)는 주변 건물에 공급했다.
이는 이산화탄소(CO2) 143톤, 예산 약 1억5500만원의 절감 효과를 지닌다는 게 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태양열은 2만126kWh, 지열 10만1539kWh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온수와 냉난방용으로 모두 소비한다.
특히 건물에는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자체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 13종이 접목됐다. 이번 학술지에 실릴 논문은 태양광 발전설비를 중심으로 한 탄소제로 구현기술을 소개하는 등 발간이 예정돼 있다.
환경과학원 측은 “기후변화연구동에서 지난 2년간 자체 생산한 에너지 33만6824kWh가 CO2 143톤 감축효과로 감축국정 과제 중 하나인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1억5500여만원을 절감하는 실질적인 경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며 “CO2 143톤은 2000cc 승용차로 서울과 부산을 715회 왕복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과학원은 오는 2014년까지 ‘저탄소 건물 건축 및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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