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3년 2/4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5억3000만 달러로 전 분기 24억8000만 달러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25억2000만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것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올해 1분기에 24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감소한 바 있으나 2분기 들어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한은 국제국의 이승헌 자본이동분석팀장은 “내국인 출국자 수가 줄어들면서 해외 여행지급 총액도 감소했지만, 카드의 사용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해외사용금액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350만명으로 전 분기 372만명보다 5.9%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금 및 카드 사용 등을 통한 해외 여행지급 총액 역시 49억6000만 달러로 1분기 51억9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반면 카드 사용 비중은 올해 1분기 47.9%에서 2분기 51.0%로 크게 늘었다. 사용비중이 50%대로 올라선 것도 지난해 2분기(50.1%) 이후 1년만이다.
이 기간 카드 해외사용자 수는 578만5000명으로 전 분기보다 2.4% 증가했다. 그러나 1인당 사용금액은 436달러로 0.8%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액이 전 분기대비 각각 3.9%와 1.0% 늘었다. 사용 잔액은 신용카드가 17억7000만 달러, 체크카드가 4억8000만 달러였다.
이와 달리 직불카드는 전 분기보다 10.2% 감소한 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종류별 사용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은 신용카드로 70.2%를 차지했다. 이어 체크카드(19.2%), 직불카드(10.6%) 순이었다.
한편 2분기 중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액은 12억 달러로 전 분기 11억2000만 달러보다 7.5%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카드 국내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입국자는 올해 2분기 295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14.4%나 급증했다. 한류 문화관광과 의료관광 및 개별 자유여행객 등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카드 국내 사용자 수는 318만2000명으로 1분기 대비 13.8% 늘었다. 다만 1인당 카드 사용액은 378달러로 5.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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