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세 번째부터) 압둘 아지즈 알 오할리 UASC 이사회 이사, 김외현 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사장, 김진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등 양사 관계자가 30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가진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크기인 1만80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을 또 다시 수주했다.
지난 5월 중국 차이나시핑컨테이너라인(CSCL)에 이어 이번에는 중동 선사인 유나이티드아랍시핑컴퍼니(UASC)와 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30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UASC와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과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등 총 10척, 14억달러(현대삼호중공업 건조분 5척 포함)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1만8000TEU급 1척과 1만4000TEU급 6척 등 총 7척의 컨테이너선을 추가 발주할 수 있다는 옵션 계약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4년 하반기부터 이들 선박을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열었으며, 올 들어 지난 1월 캐나다 시스판으로부터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5월에는 중국으로부터 세계 최대인 1만84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하는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주도하고 왔다.
회사측은 이번 대규모 수주는 550여 척에 이르는 풍부한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과 고연비·친환경 선형 등의 앞선 기술력, 현대삼호중공업과의 공동 건조로 빠른 납기가 가능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UASC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김외현 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사장과 함께 김진필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영업에 힘을 보탰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해 주셔서 감사하다. 최고의 품질과 납기 준수로 ‘명품 선박’을 건조하겠다”고 약속해 선주사로부터 신뢰를 이끌어 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력 확보가 대규모 수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통해 고객만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 총 196억달러를 수주, 올해 목표인 238억달러의 82%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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