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제8차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출국한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데 이어 7일에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뒤 11일 귀국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외부 일정을 일절 잡지 않은 채 이번 순방과 관련된 자료와 각 부처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검토하는 등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4일 출국 전까지 일정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 열리는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고, 화요일로 예정된 국무회의도 정홍원 국무총리가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취임 후 처음으로 두 나라를 잇달아 방문하는 데다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르는 것이고, '세일즈 외교'에서도 첫발을 내딛는 것이어서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G20 정상회의에는 주최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세계 경제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이틀 동안 두 차례의 토의 세션과 업무만찬 및 업무오찬에 참석하며, 두 차례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첫 번째 토의 세션에서는 의장국 러시아의 요청을 받아들여 '선도발언(lead speech)'에서 올해 G20 정상회의 주요 화두의 하나인 저성장ㆍ고실업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중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3~4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래서 박 대통령은 양자회담 당사국간 현안과 회담 의제를 더 면밀히 검토 중이다.
7일부터 이어질 베트남 방문도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칠 무대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응웬 푸 쫑 당서기장 등 베트남 최고지도부와 만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방문을 통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인 양국관계의 내실화는 물론 분야별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와 기업은 베트남 원전 건설 진출을 추진 중이어서 박 대통령은 양국간 원자력 발전분야에서의 협력을 특별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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