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2일 임직원들에 보내는 ‘CEO레터’에서 영국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성공비결인 ‘준비와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팀의 최고 선수라고 하더라도 조금만 나태해지면 독설을 쏟아 붓고 방출시키는 것을 서슴지 않았으며, 선수들이 항상 경쟁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도록 만들었다”면서 “그와 생활을 함께 한 선수들은 아무리 스타라고 할지라도 언제 경쟁에서 밀릴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항상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철저한 준비와 위기의식’이 38번 우승이라는 업적의 비결이라는 얘기다.
이 부회장은 “최근의 경영여건을 보면 유럽의 재정위기가 잦아들며 나아지는 듯했던 세계경제가 중국의 경기침체,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외환위기 가능성 확대로 다시금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위기는 마치 파도와 같아서 한번 몰아치면 잠잠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또 다른 파도가 밀려오곤 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아무리 건장한 사람이라도 파도에 휩쓸려 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잘되고 있다고 해서 앞으로도 경쟁에서 이긴다는 보장은 없으며, 상황이 바뀌면 부족했던 부분이 실패를 야기할 수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발전하려고 하는 ‘향상심’(向上心)을 가지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