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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다폰, 버라이즌 지분 144조원 매각 임박… 현금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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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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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라이즌 와이어리 지분 45%, 14년만에 정리하기로 <br/>전세계 M&A 규모 세번째로 커… 이사회 승인만 기다려

<출처: 보다폰>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영국의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그룹과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추진한 1300억 달러(약 144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폰이 갖고 있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지분 45%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지분은 모회사인 버리이즌 커뮤니케이션이 55%, 보다폰그룹이 45%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 협상대표들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이를 합의했으며 양측 이사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버라이즌 이사회는 2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이 인수건이 최종 성사되면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의 100% 자회사가 된다. 보다폰은 1300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보다폰 주주들은 수백억 달러의 현금 및 주식을 받게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보다폰은 유럽과 인도 등 신흥시장과 유선통신 분야에 투자할 여력도 얻게 된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경영하는 데 유연성을 갖추게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는 지금껏 M&A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1999년 보다폰이 독일의 만네스만을 2030억 달러에 인수, 2000년 AOL이 타임워너를 165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다. 덩치가 큰 만큼 영국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보다폰이 넉넉한 현금을 확보하면서 다른 인수 건을 물색하거나 서비스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보다폰이 사업을 확대하는데 자금을 이용할 것이며 좀더 위험하고 시간이 소요되는 곳에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아시아 아프리카도 투자 검토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6월 블룸버그는 보다폰이 이탈리아 인터넷서비스업체인 Fastweb SpA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의 거래 은행인 JP모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바클레이즈는 이번 인수전에 참가한다. 이들 은행들은 이번 M&A를 통해 수수료 수익만 5억 달러이상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금 흐름이 좋아 인수 비용을 조달하고 갚을 능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다폰은 이번 인수 건에 대해 골드만삭스와 UBS로부터 조언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의 신용등급이 하락한다고 해도 투자등급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자금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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