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DSSC)은 최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조선경기 불황에 대한 해법을 찾아나섰다. |
아주경제 산둥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세계적인 조선경기 불황에 대우조선이 해법을 찾아 중국당국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성환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 법인장은 중국에서 전선건조를 통해 불황에 맞대응하며 매출을 크게 올린다는 복안이다. 한 법인장은 “4000명의 직원이 매년 큰 배 20척 정도를 만들 수 있는데, 우리가 직접 선박건조를 할 수 없어 못 만들고 있다”며 “선박 일부분만 하청 받아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대우조선은 그 동안 현지에서 전선건조를 위해 중국당국과 꾸준히 의견을 교류하며 지원을 받았지만 지난 7월말 선박구조조정법이 통과되며 대우조선의 입장에서는 일이 더 어렵게 됐다.
한 법인장은 “조선업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상황에 조선설비를 제한하는 법이 통과되어 갑작스런 난관에 부딪혔다”며 “전선건조를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야 하고, 일정한 재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투자도 중앙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계속해서 산동성정부 및 옌타이(烟台)시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새로 취임한 멍판리(孟凡利) 옌타이시장도 적극적인 협조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경기 불황에 전선건조로 맞대응하려는 대우조선의 해법이 어떻게 풀려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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