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인터뷰> 허니지, 달콤하고 유쾌한 세 남자의 이야기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실제 성격은 지금보다 4배정도 활기차요. 인터뷰가 아직 어색하기도 하고 조심스러운 것뿐이에요. 원래는 장난도 많이 치는 철부지 스타일입니다.(웃음)"

지난달 20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긴장한 모습과 사뭇 다르게 시끌벅적한 허니지다. 실제 성격을 물어보니 자신들을 '철부지'라고 소개한다. 자연스러운 그들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진다.

지난달 26일 서울 충무로 아주경제 본사에서 만난 허니지(배재현, 박지용, 권태현)는 첫 번째 정규앨범을 낸 설렘이 가득했다.

"데뷔를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뻐요. 소속사 방침이나 우리의 의견 역시 미니앨범이나 싱글보다는 정규앨범을 내는 방향으로 갔어요. 신인이 정규앨범을 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4'에서 호흡을 맞추며 이름을 알린 허니지는 앞서 출격한 로이킴, 홍대광, 유승우, 딕펑스보다 한 발짝 늦게 앨범을 발매했다.

"정규앨범이라 준비기간이 좀 길었어요. 따지고 보면 정규앨범 기간이 5~6개월이 걸린 것은 긴 시간은 아니라고 봐요. 다른 '슈퍼스타K4' 출연진들이 먼저 앨범을 냈을 때 불안하지는 않았어요. 사실 빨리 낸 것보다 앨범이 잘 된 것이 부럽더라고요.(웃음)”

[사진=이형석 기자]
누구에게는 느린 시간, 어떤 이에게는 빠를 수도 있는 시기를 지나 허니지는 가요계에 발을 디뎠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겠냐만 수록된 10곡 중 선공개곡, 타이틀곡을 선택해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선공개곡 '그대'는 경쾌하고 신나는 리듬이 돋보이는 반면 타이틀곡 '바보야'는 리듬감 있는 미디움 템포의 팝발라드다. 두 곡이 느낌이 많이 다르다.

"두 곡이 느낌이 같으면 식상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분위기가 완전 다른 곡들을 선택했어요. '그대'에서 입는 의상은 일명 '신호등'이라고 불릴 만큼 화려하지만 '바보야'에서는 검은색 정장을 입거든요. 댄스곡에서 유쾌 통쾌한 모습을, 발라드 역시 감미롭게 부를 수 있는 그룹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허니지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술이 그립다' '늑대' '결혼하는 날' 등 작사·작곡에 적극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제목부터 강렬한 '배고파'는 다이어트를 하는 남녀노소 누구라면 공감할 애절하고도 유쾌한 노래다.

"'배고파'는 100% 리얼 스토리입니다. 데뷔를 위해 지독한 다이어트를 했거든요. 태현이 같은 경우 15kg 감량을 했고 다른 멤버들도 7~8kg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이때 작곡해서 그러지 음식에 대한 집착이 더 잘 표현된 것 같아요. 다이어트 이야기만하면 심심할 것 같다는 생각에 사랑이야기를 살짝 가미했습니다."

[사진=이형석 기자]
허니지는 혹독한 다이어트를 하며 외적으로도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으나 무엇보다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사실 해오던 스타일보다는 대중적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했어요. 원래는 R&B나 소울 음악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팝 요소를 많이 가미했어요. 그렇다고 우리의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스타일을 유지하되 방향을 조금 틀었다고나 할까요? 음악적으로 한층 발전됐다고 생각합니다."

멤버 중 한명이 곡의 아이디어를 내면 다른 멤들이 살을 붙여가는 과정으로 음악작업을 진행했다. 누구하나 뒤처짐 없고 게으름 없이 곡을 작업한 허니지는 본격적으로 프로의 세계에 입문했다.

"'슈퍼스타K4' 출연 당시 포털사이트에 허니지를 검색해보면 '화제인물'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지금은 '가수'라고 우리를 소개하더라고요. 신기하고 기쁘기도 하면서 부담감이 생기더라고요. '아, 이제 정말 내가 가수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번쩍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프로라고 자만심을 가지지 않되 책임감으로 임하는 가수, 즐겁게 살아가는 허니지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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