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CBN방송과 AFP통신 등은 군 소식통을 인용, 남부 항구도시 삼보앙가에서 이날까지 엿새 동안 벌어진 교전으로 모로민족해방전선(MNLF) 반군 43명, 정부군 5명이 각각 숨지고 약 7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충돌 와중에서 민간인 4명도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군 당국이 전날 공개한 인명피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양측의 휴전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밝혔다.
또 지금까지 삼보앙가 해안주변의 교전지역을 중심으로 6만9000여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500채가량의 민간 가옥이 불에 타는 등 적잖은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
군 소식통은 MNLF 반군 100여명이 민간인 50∼100여명을 인질로 억류, 인간방패를 만들어 정부군에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정부군은 현재 약 3000명의 정예부대를 동원, MNLF 반군을 뒤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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