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실질심사 '약발'?…코스닥 횡령ㆍ배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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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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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한국거래소가 2009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제(구 상장폐지 실질심사) 도입 이후 코스닥 시장의 횡령·배임 등 비리기업이 매년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심사는 거래소가 매출액, 시가총액 등 양적 기준과 별도로 허위 매출, 횡령, 배임 등 질적 기준을 고려해 상장사를 퇴출시키는 제도다.

16일 거래소에 따르면 횡령 및 배임 사건 발생과 진행사항 등을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는 올해 들어 9월 15일까지 14곳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09년 55곳에서 2010년 34곳, 2011년 30곳, 2012년 24곳으로 매년 비리기업이 줄고 있다.

올해가 아직 3개월 가량 기간이 남아있지만 예년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횡령·배임 코스닥 기업 수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질심사로 상장폐지된 기업 수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제도로 상장폐지된 기업 수는 지난 2010년 28곳에서 작년 14개사로 절반 가량 줄었고 올해 상반기 5개사로 급감했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은 전·현직 대표이사를 포함해 임원이 자기자본 3%, 직원이 자기자본 5%를 초과해 횡령 및 배임한 사실이 밝혀지면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기업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고 상장 유지된 비율도 매년 오르고 있다.

실질심사 대상 기업 가운데 상장유지 결정을 받은 기업 비율은 지난 2010년 38%에서 작년 45%로 7%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첫 50%를 넘어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실질심사 대상기업 수가 과거에 비해 감소한 이유는 실질심사, 투자주의환기 종목 제도를 운영해 코스닥 시장 건전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실질심사를 통해 코스닥 내 부실한 기업이 많이 걸러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횡령·배임이 새로 발생했다고 공시한 기업은 홈캐스트, 피에스엠씨, 테라리소스, 유에이블, 위다스, 예당, 엔터기술, 에스비엠 등 8곳이다.

이 가운데 유에이블, 위다스, 엔터기술, 에스비엠, 예당 등 5개사는 상장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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