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6일 '201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모의평가 응시생 수는 59만4328명으로 재학생이 52만35명, 졸업생이 7만4293명이었는데 이 중 영어 A형을 선택한 비율은 26.6%, B형은 72.5%로 집계됐다. 국어는 A·B형 선택 비율이 각각 51.9%, 47.5%, 수학의 경우 A형 70.8%, B형 26.8%였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A형 132점, 국어 B형 129점, 수학 A형 144점, 수학 B형 133점, 영어 A형 145점, 영어 B형 135점이었다. 국어는 A형과 B형의 점수가 거의 비슷한 반면 수학과 영어는 A형이 B형보다 각각 11점, 10점이나 높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 위치를 알려주는 점수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떨어지고 어려우면 최고점이 올라가므로 수준별 수능 도입 취지와 다소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김경훈 평가원 수능출제본부장은 "문제를 출제할 때 정답률이 얼마나 나올지 예상을 하지만 빗나가는 게 꼭 1~2문제 정도는 나오게 된다"며 "최상위권 학생들의 반응이 달라 A, B형의 격차가 벌어진 측면도 있는데 본 수능때는 최대한 격차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위권 학생이 영어 A, B형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A형이 더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B형을 선택해 5등급을 받을 경우 A형을 선택해 1, 2등급을 받더라도 B형에 주어지는 가중치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영역 만점자 비율이 크게 벌어졌다. 쉬운 A형이 1.405%인 반면 어려운 B형은 3.759%로 2.5배를 상회했다. 국어영역은 A형이 0.58%, B형이 0.855%로 비슷하게 나타났고 영어 영도 A형과 B형이 각각 0.117%, 0.286%로 큰 차이가 없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1등급 구분점수(1등급컷)는 국어 A형 128점, 국어 B형 126점, 수학 A형 138점, 수학 B형 131점, 영어 A형 134점, 영어 B형 128점으로 드러났다.
한편, 평가원 측은 본수능 출제 난의도에 대해 "6·9월 모의평가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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