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도심 속 자연, 사람과 예술이 어우러진 국내 최고의 거리예술축제인 <2013 고양호수예술축제>가 지난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렸다.
먼저, 사전 워크숍을 통해 시민 150여명이 참여한 개막 퍼레이드 노리단의 「공룡기사단의 부활」이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일산문화공원과 호수공원 한울광장 일대를 이동하며 붉은 익룡들의 물결과 거대한 공룡들의 웅장한 행진을 선보였다. 노리단 행렬에 이어 대형 풍선을 활용한 이동형 거리극인 스페인 극단 작사(XARXA)의 「소떼들(Toros)」, 극단 서울괴담의 「모델닷컴」에 등장하는 마네킹들이 퍼레이드를 펼치며 축제의 서막을 장식했다.
퍼레이드 뒤 호수공원 주제광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최성 고양시장과 안태경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고양시 대표 인사들이 참석하였으며, <2013 고양호수예술축제>의 공식 개막작인 고양 600년 기념 창작공연 「고양아리랑」이 공연됐다. 고양 600년을 맞아 신한류예술단을 비롯한 고양시 예술가들이 참여한 「고양아리랑」은 주제의식을 담아낼 수 있는 실외공연만의 독창적 연출요소와 호수공원만의 특색을 활용하면서 과거, 현재, 미래가 교차되는 다양한 시공간의 모습을 영상과 퍼포먼스로 구현했다.
또한 해외공식초청작 클레어 뒤크레(Claire Ducreux)의 「꿈의 배(Barco de Arena)」와 국내공식초청작인 몸 자연 프로젝트의 「땅으로부터」, 프로젝트 잠상의 「이동사진관 : 고양」 등 20여개의 작품이 축제 첫 날인 3일 공연되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개막식 이후 실시된 리셉션에는 호주 에들레이드 프린지 감독인 그레그 클라크(Greg Clarke), 극단 작사의 예술감독 마누엘 빌라노바(Manuel Vilanova) 등 국내외 예술가들이 참가해 국경을 초월하며 예술로 하나 되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고양호수예술축제는 지난해 43만 명의 관객들이 다녀가는 등 해마다 더해가는 호응에 힘입어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축제의 기간을 대폭 늘렸으며, 총 190여회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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