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관련 청소년 교육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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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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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급격한 고령화로 '100세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초·중·고교 교과 과정에서 노후 대비 관련 교육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00세 시대상에 비춰 본 학교 교육의 현 주소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초·중·고 교과서 전체에서 생애설계 및 노후 준비 등 100세 시대 관련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초·중·고 교과서 전체에 100세 시대와 관련해 언급된 수는 502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가 87개(17.3%), 중학교가 185개(35.9%), 고등학교가 230개(45.8%)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관련 내용이 증가했다.

특히 사회와 기술가정, 도덕과 체육 등 4개 교과를 비교해보면 100시대와 관련한 직접적인 내용 구성은 사회와 기술가정 교과에서 좀 더 풍부한 편이고, 도덕의 경우 다양한 덕목을 가르치는 경우에서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측면이 있었다. 체육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교육과정 수준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설규주 경인교대 사회교육학과 교수는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생애 설계·노후 준비 영역의 비중이 59.4%로 다소 낮아지고, 노년 이미지 영역의 비중은 여전히 5%를 밑돌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교육 과정으로는 학생들이 고령화 현상의 복합적인 측면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지 못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교과 수업 지원을 위한 보조 자료 개발 지원, 교사 연수 등 학교 교육 실행자를 위한 지원 등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박윤경 청주교대 사회교육학과 교수는 "인생 100세 시대의 관점이 교실에서 구현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교사의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며 "연수 및 특강 등 교사 대상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100세 시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지금 학생들은 100세 시대를 살 주인공"이라며 "현장 교육을 통해 고령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대비할 방안을 알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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