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신용언 관광국장이 앞두고 14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관광경찰 출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래관광객들은 16일부터 서울 관광명소 곳곳에서 관광경찰을 볼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신용언 관광국장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국장은 "지난해 1114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올해 역시 1200만명의 외래관광객 방문이 예상되지만 쇼핑과 음식, 교통 등 각 분야에서 외래관광객이 느끼는 불편사항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래관광객이 느끼는 불편사항이 한국관광에 대한 만족도를 저하하고 이는 한국관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진다"면서 "이러한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다양한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광경찰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외래관광객 불편신고 중 환불 거부, 가격표시제 미실시 등 쇼핑과 관련한 불편신고는 2008년 23.6% 에서 2012년 34.7%로 급증했다. 택시 바가지 요금, 콜밴 불법 영업 등 교통 관련 불편사항도 매년 전체 불편신고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출범하는 관광경찰은 현직경찰 52명과 의무경찰 49명 등 총 101명으로 이뤄졌으며 외래관광객과의 소통에 불편이 없도록 영어.중국어.일본어 능력 우수자 중 선발됐다. 이들은 한국관광공사의 협조를 받아 한달간 관광기본 소양 및 외국어 교육도 이수했다.
관광경찰은 외래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과 이태원,동대문,인사동,홍대입구,청계천,시청 주변 등에 배치된다. 2인1조로 해 7개지역에서 활동하게 될 관광경찰은 기존 경찰 업무에 더해 △관광지 범죄예방 및 기초질서 유지 △외래관광객 대상 불법행위 단속·수사 △외래관광객의 불편사항 처리 등을 수사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연계해 관광치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 국장은 "춘절, 국경절, 노동절에 집중적으로 계도.점검해 왔지만 공권력의 상시 존재 여부는 큰 차이가 있다"며 "관광경찰이 자리를 잡게 되면 불편해소 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체부와 경찰청은 외래관광객이 관광안내전화 1330을 이용해 관광경찰에게 간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체부와 경찰청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관광경찰 출범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유진룡 문체부 장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이성한 경찰청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주요인사와 주한외교사절 및 관광청 관계자를 비롯해 유관 기관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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