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로얄 더치쉘 회장 "韓, 글로벌 에너지 시장서 중요 플레이어"

피저 보저 로얄더치쉘 회장(CEO)이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피저 보저 로얄더치쉘 회장(CEO)은 15일 “한국은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가 되는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보저 회장은 이날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아시아의 에너지 수요는 향후 50년 간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는 역사적 단계에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가스 산업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한국의 유명한 조선소들은 아시아 경제 성장을 촉진할 가스를 수송할 선박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은 거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일례로 중국 경제는 영국의 산업 혁명 시기 발전 속도의 10배, 발전 규모의 100배에 달하는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저 회장은 다가오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가지 중요한 단계를 제시하고, 한국의 예를 들었다.

그는 "우선, 성장하는 도시를 위한 전략적 계획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서울이 지난 십 년간의 도시 개발에 대한 '진정 통합된 접근법'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샌프란시스코나 암스테르담처럼 운수 기업, 학계 및 기타 도시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고, 교통 체증 및 오염 문제를 다뤘다는 설명이다.

둘째로 "2060년 아시아의 화석연료를 통한 에너지 공급이 85%에서 65%로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65%로, 세계는 에너지 보급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천연가스가 아시아 일부 도시들의 오염 위기를 다루는데 일조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저 회장은 끝으로 "각 국 정부가 역내 도시오염 위기를 해결하고, 새로운 에너지 자원에 투자해 새로운 에너지 공급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화석 연료 보조금 문제를 다루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