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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전세임대 다문화가정 15쌍 합동결혼식 '행복한 동행'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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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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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식 비용 및 2박 3일 제주도 여행 지원

이재영 LH 사장(오른쪽)이 15일 본사 잔디운동장에서 열린 합동결혼식에서 전세임대 다문화가정 부부들에게 주례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LH]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전세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부부들을 위해 합동결혼식 등 결혼식에 필요한 일체의 비용과 제주도 여행까지 지원에 나섰다.

16일 LH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본사 잔디운동장에서 전세임대주택 다문화가정 부부 15쌍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결혼식을 여는 ‘행복한 동행’ 행사를 개최했다.

LH는 이들 부부에게 야외 결혼식장과 예물·예복·피로연 등을 제공하고 결혼식 후 2박 3일간 제주도 여행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살게 된 외국인 배우자의 부모도 결혼식과 제주도 신혼여행에 동반토록 했다.

이번에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은 모두 가족과 떨어져 결혼을 통해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가정으로 중국·베트남·폴란드·태국·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으로 이뤄졌다.

결혼식을 치른 토마스 드르가스(31·폴란드)씨는 “부모님께 아들의 결혼식과 손주들 얼굴도 제대로 못 보여드려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내왔는데 LH 덕분에 두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트남에서 온 응엔 티엔(32)씨는 “지하 단칸방에 살 때 자는 아이 얼굴과 귓속으로 바퀴벌레가 들어가 밤을 새우는 일도 많았는데 LH 덕분에 깨끗한 집을 얻었다”며 “평생 고마움을 갖고 더욱 열심히 살아 가겠다”고 말했다.

결혼식 주례를 맡은 이재영 LH 사장은 “문화 차이나 경제 여건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사랑과 희망을 키운 신랑·신부가 제2의 행복한 동행을 시작했으면 한다”며 “단순히 집만 짓고 도시를 건설하는 공기업이 아니라 입주민 행복과 사랑도 책임지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H는 2004년부터 매년 임대주택 입주민·다문화가정·새터민 등 올해까지 총 120쌍의 부부의 결혼식을 개최했다. 전세임대주택은 도심 내 저소득계층이 기존 주택을 전세방식으로 임차해 렴하게 재임대하는 임대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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