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 꼴불견 남성 1위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쩍벌남들은 남들에게 민폐를 끼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척추관절과 골반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벌리고 앉으면 골반변형이 일어난다.
그로 인해 골반이 비뚤어질 뿐만 아니라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허리를 반쯤 눕듯이 기대어 앉게 되면서 척추의 모양에 변화를 일으켜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은 물론 신경계통의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좌식문화로 양반다리를 취하고 앉게 되므로 습관으로 고착화되기 쉽다.
특히 근력이 점점 약해지는 40대 이후의 남성들의 경우는 하체의 근육량이 줄어 힘이 약해지면서 척추나 골반에 부담을 가중되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좋은 자세는 자신의 다리 길이와 맞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운전자의 경우 등을 의자 깊숙이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의자가 높아 발 끝이 들리는 것을 피하며,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꼬고 앉는 것도 가급적 피하거나 오랜시간 같은 자세를 갖지 않아야 한다.
엉덩이를 빼고 상체를 젖힌 자세의 경우 골반이 뒤로 밀려 허리에 부담을 줘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성주용 구로예스병원 원장은“남성들 중에 운동량이 적고 주로 양반자세가 앉는 이들은 골반과 관절이 벌어지게 되고 골반이 비뚤어지면서 비대칭적인 압력으로 인해 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오랜 시간 쩍벌남 자세로 다리를 벌리면 이와 흡사하게 척추 모양의 변형을 가져와 걷거나 약한 외부 충격에도 디스크 탈출과 같은 큰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운동을 통해 자주쓰는 근력과 부위의 근력강화도 함께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