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구조조정 시기를 놓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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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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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STX, 웅진 등 대한민국의 중견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웅진과 STX는 단기간에 무리한 사업확장에 나섰다가 빚 부담을 못 이겨 망한 경우다. 이와 달리 동양은 기본적으로 시멘트와 금융을 사업의 축으로 삼는 기업으로 급격한 자금사정 악화보다는, 서서히 부실이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모두 구조조정 시기를 놓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업에게는 항상 위기가 닥칠 수 있다. 막강한 경쟁사가 나타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거나, 경제불황이 닥쳐 이익이 줄어들기도 한다.

이런 위기 시에 비용절감이나 보유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기술개발이나 경영혁신 등을 통해 생존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돈 버는 기업들의 공통점이다.

반면 위 기업들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구조조정의 강도가 약하거나 시기를 놓치게 되면 돈 버리는 기업이 돼 몰락한다. 구조조정 타이밍은 개인 재무관리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

상담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개선 가능성이다.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앞으로 서서히 진행 될지 모르는 재무적인 리스크가 있다면 지금 당장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구조조정 시기를 놓쳐버리면 재무상황이 더욱 악화돼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를 영영 상실하게 된다.

△지출규모도 모른채 지속적인 신용카드 사용 △대출까지 받으면서도 지출을 줄이지 못하는 소비습관 △현재가 중요하다며 미래를 위한 저축을 미루는 선지출 후저축 습관 △잘못된 금융상품에 십수년 간 납입 해야 함에도 당장의 본전 생각에 정리를 하지 못하는 본전심리 △투자를 하다 손실이나면 장기투자를 운운하며 마냥 보유만 하는 비자발적인 장기투자 △시간이 없어서라고 말 하지만 습관적으로 미루는 게으름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라 생각하며 잘못된 판단을 인정하고 수정하기보다는 변명의 구실을 찾는 자기 합리화 등이 가정의 재무상황을 악화시키는 원인들이다.

돈 버리는 가정은 모두 이유가 있다. 구조조정이 가능한 시기에 구조조정을 해야 돈버는 가정이 될 수 있다. 미루지 말고, 고집 부리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봐야 구조조정도 가능하다. 실수를 인정해야 개선이 가능하고, 가정도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다.

/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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