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대외교역조건, 7개월 연속 상승…원자재가격 하락 덕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10-23 12: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소득교역 조건은 7개월만에 '마이너스'…추석 연휴 탓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입 상품 교역조건이 7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추석 연휴로 수출 물량이 줄면서 소득교역조건은 7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잠정치 89.7로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 시점인 2010년에 1단위 수출대금으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지난 9월에는 89.7개만 수입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전월(90.4)에 비하면 9월 지수는 다소 둔화한 것이다. 수출 물가의 변동이 잠잠한 가운데 최근 두바이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물가지수가 오른 것의 영향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이 지수의 등락률은 지난 3월(2.3%)부터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상승폭 역시 지난 5월 6.1%로 정점을 찍고 점차 하락해 8월 1.0%까지 둔화했지만 지난달 다시 확대됐다.

교역 조건이 개선된 데 대해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전년보다 하락해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통관시점의 수출입가격을 기준으로 작성된 시차적용 수출입가격을 살펴보면 수출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 수입가격지수는 -4.1%로 수입이 수출의 두 배 이상 떨어졌다.

교역조건이 개선됐지만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은 1년 전에 비해 하락했다.

지난달 소득교역지수는 잠정치 109.5으로 전년동월대비 0.1% 떨어졌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올해 2월(-1.1%) 이후 7개월만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난달 추석 연휴가 끼면서 영업일수가 20일로 지난해에 비해 이틀 줄어들어 수출 물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9월 수출물량지수는 1년 전에 비해 2.4% 내려간 잠정치 122.0을 기록했다. 수송장비(-11.5%), 일반기계제품(-11.5%) 등 공산품이 2.4% 줄어든 것이 물량 감소를 이끌었다.

수출금액지수도 제1차 금속제품(-19.3%), 석탄·석유제품(-13.4%)과 일반기계제품(-12.1%)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4.1% 하락한 120.5였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보다 1.3% 상승한 잠정치 106.8이었다. 원유, 천연가스를 비롯한 광산품(-5.4%) 등이 감소했으나 일반기계(19.1%), 전기및전자기기(8.6%) 등 공산품이 5.4%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이 9.3% 내려가고 농림수산품도 12.4% 떨어지면서 1년 전보다 2.8% 하락한 117.6을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