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디벨로퍼인 피데스개발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및 송파구 잠실동 재건축 예정 아파트 소유자 등기부등본 및 시세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소유자가 취득한 시점과 비교해 현재 아파트 매매가가 평균 6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재건축이 예정된 개포지역 300가구, 잠실지역 아파트 500가구 중 시세가 공개된 1989년 이후 거래된 총 678개 아파트의 부동산뱅크 시세자료를 매년 10월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개포지역 아파트는 평균 52.9%의 가격이 상승했고, 잠실지역 아파트는 평균 67%의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부터 2011년 사이에 취득한 소유자의 경우에는 대부분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재건축 이슈가 한창일 때 구입한 이들은 손해를 봤지만 그 이전부터 거주했던 실수요자들은 시세차익을 얻은 것이다.
한편 세대주 연령을 보면 베이비부머가 포함된 '5060세대'가 강남재건축 아파트의 소유주인 것으로 분석됐다.
피데스개발이 취득시점의 평균나이를 분석한 결과 개포지역 아파트는 42.9세, 잠실지역 아파트는 45.9세로 나타났다. 현재 나이로 환산하면 개포는 평균 53.8세, 잠실은 평균 59.7세다.
현재 아파트 소유자들은 50대 이상이 주를 이뤘으며 잠실지역 아파트는 83%, 개포지역 아파트는 67%를 차지했다.
전용 50㎡ 이하로 구성된 개포지역 아파트는 소유자의 약 14%만 단지 내에 거주하고 있는 반면, 전용 112~119㎡로 구성된 잠실지역 아파트는 소유자의 약 45%가 실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아파트에 직접 거주하지 않는 소유자 중에서 46~48% 가량은 해당 아파트 인근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데스개발 R&D센터 김희정 소장은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에 대한 입체적인 자료 분석을 통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도시재생에 대한 자료분석과 연구가 심층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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