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예술을 더 가깝게..'알바로 시자홀'→'안양 파빌리온'으로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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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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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국내 공공예술의 허브의 역할 할 것"<br/>백지숙 예술감독 "공공예술 문제점 진단과 파악 내년 APAP는 '퍼블릭 스토리' 주제"

안양예술공원 안양 파빌리온.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안양 '알바로 시자홀'이 '안양 파빌리온'으로 이름을 바꾸고 오는 26일 개관한다고 (재)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최대호)가 밝혔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에 세워진 '안양 파빌리온'은 20세기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거장으로 꼽히는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설계한 건물이다.

지난 2005년 제1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작품중 하나로 지어진 백색 노출 콘크리트 건물이다.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 특유의 독특한 비정형 공간구조로 어느 각도에서도 같은 형태로 읽혀지지 않는게 특징이다. 그동안 건축학도들의 명소였지만 방치되다시피 운영되어왔다.

제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백지숙 예술감독은 23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4년 4회 APAP 개막을 앞두고 이전 작품들의 리커미셔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바로 시자홀'을 '안양 파빌리온'으로 이름을 바꾼것도 그 일환이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 출품된 이전 작품들을 재점검하고 다시 활용하는 방법을 추진한다.

백 감독은 "2005년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라는 이 작품명을 '안양 파빌리온'이라고 정했지만 당시 안양시에서 알바루 시자의 아시아 첫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알바로 시자홀'이라는 명칭을 제안해 사용해왔다"면서 "하지만 알바루 시자는 애초 자신이 정한 '안양 파빌리온'을 국제 단체와 기관, 자신의 사무실등에서 사용해, 작품명이 두개인 점이 시민들에게 혼돈을 줄수 있어 애초대로 안양파빌리온으로 다시 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 감독은 "자연속에 여가나 휴식을 위해 지어진 개방형의 건축물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어진 이 건물이 원래 목적인 공공예술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다시 조성 한 것"이라면서 "안양파빌리온이 국내 유일 공공예술 전문센터로 국내 공공예술의 허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안양 파빌리온'공간에서는 예술작품을 눈으로 감상하고, 사진 찍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읽고, 쓰고, 말하는 등 다양한 감상법으로 체험할 수 있다. 2000여권이 구비된 공원도서관과 과학및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각종 워크샵이 진행될 만들자 연구실, 2005년부터 진행된 APAP의 관련 자료들이 정리되어 있는 아카이브가 마련됐다.
안양 삼성산의 등고선을 연장하여 산의 높이를 확장한 전망대로 네덜란드 작가그룹의 작품이다.

한편, 제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는 '퍼블릭 스토리'를 주제로 지난 APAP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문제점을 진단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예산은 30억. 이전 50억선에서 감액됐지만 지난해에는 '전액 삭감'으로 존폐위기도 있었다. 시민들의 움직임과 공청회등을 거쳐 예산을 확보했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백지숙 예술감독은 "‘공공예술의 메카’ ‘국내 4대 국제미술행사 등극’ 등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APAP에 대한 시민들의 냉담함, 작품의 지속적인 노후, 홍보, 교육의 부재와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내년 APAP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작품의 리커미셔닝(보수)과 디커미셔닝(해체 이전)작업을 함께 진행, 공공예술을 시민들에게 새롭게 인식시키고 함께 즐길수 있는 행사로 꾸민다"고 밝혔다.

4회 APAP는 2014년 3월 15일 구 유유산업 공장부지에 새로 개관할 예정인 복합문화공간 ‘천년문화관’ 에서 약 2개월간 전시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외의 현대예술 작가들을 안양으로 초대하여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현대미술작품들이 안양 시내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모두를 향한 지식’, ‘각자를 위한 이야기’, ‘서로를 통한 듣기’라는 슬로건으로 약 15개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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