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차가 BMW·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세단을 본격 겨냥한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를 공개했다. 약 4년간 600여명의 연구원들이 참여한 신형 제네시스는 디자인에서부터 주행 성능, 안전성에 이르기까지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시켜 탄생한 프리미엄 대형 세단이다. 11월 말 출시예정이다.
24일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디어 사전 설명회에서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탄생한 ‘신형 제네시스’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과 최신 상시 4륜 구동 방식인 전자식 AWD 시스템 ‘에이치트랙(HTRAC)’이 처음으로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향후 출시되는 모든 차종의 디자인에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및 HMI(Human-Machine Interface) 설계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등 국내외 주요 장소에서의 철저한 주행 성능 검증을 통해 주행 안정성 등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안전성도 동급 최고 수준을 확보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차체 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차체 강성을 강화해 충돌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양희원 차체설계실 이사는 "현대제철에서 제네시스 전용으로 만든 순도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을 크게 강화했다”며 “이는 유럽 경쟁차 대비 38% 우세한 수준이며, 기존 제네시스 대비로도 16% 개선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의 경쟁 상대로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를 콕 짚었다.
황정렬 신형 제네시스 프로젝트 총괄 상무는 “신형 제네시스는 독일 명차수준의 주행성능과 현대차만의 탑승자 배려가 담긴 최첨단 프리미엄 세단”이라며 “경쟁차종인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포함해 어떤 차와 견줘도 결코 위축되지 않는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형 제네시스의 구체적인 제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존 제네시스 대비 전체 길이가 5mm 늘어난 4990mm에 이르며 휠베이스를 늘려 더욱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디젤 모델 출시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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