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이 개발에 성공한 광전 커넥터는 구리선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플라스틱 광섬유 소재를 활용해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해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고 신호간의 간섭을 최소화해 전송거리 손실을 극복한 게 특징이다.
광전 커넥터는 현재 슈퍼 컴퓨터나 데이터 센터 망 구축 등 산업용으로 적용되고 있으나 최근 스마트 가전기기의 데이터 고속전송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차세대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LS엠트론 측은 이번에 개발한 광전 커넥터의 경우 대량 생산이 가능한 구조로 저가격 실현이 가능하고 물리적 공간을 극복하고 전자파 간섭을 최소화해 경제성과 함께 제품기술력을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광전 커넥터 데이터 전송량은 24 Gbps로 기존 제품 대비해 160% 향상됐으며 1 기가바이트 영화 한 편을 0.4초에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커넥터 자체의 크기도 50% 줄였다.
현재 광전 커넥터 시장은 의료용 모니터·디지털 전광판 등의 용도로 400억 원이지만 2020년에는 가전과 스마트 기기 등으로 확대돼 3조원 시장으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엠트론은 광전 커넥터 상용화를 위해 세트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LS엠트론 기술개발부문장(CTO) 우경녕 상무는 “지금까지 기술적 한계로 여겨지던 전자파 간섭, 전송거리 손실 등을 극복한 초소형 광전커넥터 개발로 스마트 기기뿐 만 아니라 자동차·의료·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고속전송 및 소형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향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커넥터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행 개발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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