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산 남구 기술보증기금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거래소 국정감사에서 정무위 소속 김기식(민주당) 의원은 “최 이사장은 현대증권 대표로 있을 당시 현대저축은행을 부실 실사해 인수하며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며 “최 이사장은 세금 전문가이지 증권 전문가로 보긴 어려워 거래소 수장에 합당한 인물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 이사장 취임 전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 및 세제실장, 조달청 청장, 중부지방 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증권 관련 경력은 현대증권 사장 역임이 유일하다.
배석기관으로 참석한 한국예탁결제원의 김경동 사장이 임기 1년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송호창(비교섭) 의원은 김 사장에게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자진 사퇴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반면 최근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 그 과정에 외압이 있었냐”고 질문했고 김 사장은 ‘얘기하기 곤란하다’는 취지의 답을 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거래소와 예탁원,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의 기관장 자리는 정권 교체기 마다 낙하산 인사, 보은인사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 자리가 낙하산의 요람이란 논란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거래소에서 개장한 코넥스 시장의 거래량 부진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박대동(새누리당) 의원이 거래소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넥스 시장의 9월 말 기준 거래량은 월 평균 48만주(40억원)으로 7~8월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박 의원은 “현재 시점에서 코넥스시장의 실패를 언급하는 것은 성급한 면이 있다”면서도 “최근 이 시장의 거래량 감소는 우려스러운 면이 있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장기 투자자 참여유도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코넥스 시장의 거래량 부진 문제에 대해 “새로 시작한 시장이 안정화되기 위해선 최소 5년이 걸린다”며 “코넥스 시장에는 올 연말까지 50개 기업까지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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