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7조원에 가까운 부채 등 경영난에 허덕이는데도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 부채는 2009년 4조1000억여원에서 2010년 4조6000억여원, 2011년 5조3000억여원, 지난해 6조5000억여원 등 매년 늘고 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664억원, 761억원, 923억원, 666억원이 났지만 유휴 부동산 등 자산매각 수입금을 제외하면 276억원, 337억원, 1855억원, 1400억원 등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상태가 이런데도 공사는 직원들에게 초저리로 주택구입자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성과급을 과다 지급하는 등 과도한 복지혜택을 줬다.
공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2.3% 금리로 주택구입자금을 지원, 최근 6년 간 720명이 413억여원을 융자받았다. 주택임차 자금도 2.3%의 초저리로 같은 기간 815명에게 328억여원을 지원했다.
더불어 지난 5년 간 임직원에게 3531억원의 성과급을 지급, 올해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1436만원을 받아갔다.
특히 출근 하지 않은 장기 교육훈련자에게도 16억여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최근 6년 간 대학생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무이자 학자금 대출 186억여원을 지원했고 입학축하금(1인당 100만원)과 재학생 장학금(1인당 50만원)으로 25억여원을 줬다.
이 의원은 "공사의 어려운 경영여건과 농민들의 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과도한 복지혜택"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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