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보선 하루 앞두고 마지막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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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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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운영 힘 실어 달라” vs “정권 독주 견제해야”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여야는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 2곳에서 치러지는 10·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마지막 총력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두 곳 모두에서 여유 있는 낙승을 장담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은 채 지지를 호소했고, 민주당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등 심판론이 어느 정도 먹혀들며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역전극을 위한 총공세를 펼쳤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지역 발전의 적임자’를 내세우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한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정권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견제론’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경기 화성갑의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는 화성시 향남읍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남부복지노인관, 농협하나로마트 봉담지점, 발안주공마을아파트 등 곳곳을 누비며 표밭을 다졌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화성을 찾아 서 후보의 마지막 유세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 오일용 후보는 현대차연구소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남양 샘터교차로사거리, 궁평리·매향리 선착장 주변 상가, 농협하나로마트 봉담지점 등을 돌며 표심을 공략했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 문재인 의원 등이 화성으로 출동해 화력을 지원했다.
 
포항 남·울릉의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달라”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고, 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려면 새누리당의 '아성'인 포항에서 야당이 한 번쯤은 당선돼 긴장감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표심을 자극했다.
 
포항 남·울릉에는 새누리당 이병석 국회 부의장과 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포항에도 내려가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로 정당해산 요구 등 위기에 직면한 통합진보당은 화성갑과 포항 남·울릉에 각각 홍성규·박신용 후보를 내세워 반전의 계기를 모색하고 있다.
 
당 차원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감종반대책회의에서 “지역경제를 살릴 강한 집권여당 후보”라며 “저도 지역발전 뒷받침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입법·예산 반영에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투표만이 경종을 울릴 수 있다”면서 “변화를 원하는 화성·포항 시민이 투표장으로 향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스타디움(야구장)이 아닌 아고라(여론의 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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