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중 월급이 100만~2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38.3%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13.5%에 달했다. 즉, 전체 근로자의 절반이 넘는 51.8%가 한달 수입이 200만원이 안 되는 셈이다.
또 월급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24.1%였고 300만~400만원 미만은 12.3%, 400만원 이상은 11.8%였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월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고 있는 근로자는 농림어업 분야(58.0%)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숙박·음식업 분야가 33.3%로 뒤를 이었다.
반면, 월 4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금융 및 보험업으로 30.2%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전문ㆍ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29.5%를 차지했고,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24.2%),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9.5%) 등도 다른 분야보다 고임금 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산업별 성별 취업자 비율을 보면 남성의 경우 건설업에 종사하는 비율은 92.2%에 달했고, 운수업(90.6%),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73.0%) 등에서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여자의 경우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81.4%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교육서비스업(66.4%)과 숙박 및 음식점업(65.4%)의 순이었다.
특히, 관리자의 경우 남자의 비율이 88.9%이고 여자는 11.1%에 불과해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인 ‘유리천장’이 우리사회에 여전히 존재함을 반영했다.
또 전체 취업자 2510만3000명 중 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1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매 및 소매업(14.3%), 숙박 및 음식점업(7.7%)에서 취업자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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