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일 경기도 용인 문예회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거주지 '이크마을' 한인 합창단 '천지꽃'의 고국 방문공연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부터 프렌드아시아(국제개발협력 NGO)와 함께 중앙아시아 동포를 지원하는 '한민족 애(愛) 희망나누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우즈베키스탄 이주 한인 2세대로 이루어진 '천지꽃 합창단'은 총 25명으로 구성된 평균연령 77세의 합창단으로 지난 20년 간 마을 회관에서 매일 같이 고국의 노래를 연습하며 한국 방문의 꿈을 키워 왔다.
지난달 28일 난생 처음 고국을 방문한 이들은 본가를 방문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마침내 고국 공연의 기회를 갖게 됐다.
'나의 살던 고향'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공연에서는 '아리랑', '고향의 봄' 등 다양한 우리 노래가 울려 퍼졌다.
'천지꽃 합창단' 단원 림바 유(69) 할머니는 "한복을 입고 그 동안 연습한 우리의 노래를 고국의 동포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다"며 "먼 곳에서도 나의 뿌리를 잊지 않고 우리 민족의 전통을 후손에게 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을 마친 합창단원들은 한국의 가정 생활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각자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집에서 홈스테이 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천지꽃 합창단'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견학, 한국민속촌 관람, 임진각·국회의사당 방문 등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5일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프렌드아시아와 함께 중앙아시아 지역 한인 동포 지원사업 통해 한인 마을회관·청소년IT 센터 건립, 임직원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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