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는 총회장인 부산 벡스코 1층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54년 동방정교회와 로마가톨릭이 갈라지고, 1557년 종교개혁으로 구교와 신교가 갈라진 후 12억 기독교인이 다함께 하는 축제가 한국 부산에서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교회는 역사는 짧지만 가슴이 뛰고 열정이 넘치기 때문에 이번 총회는 WCC가 회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산 총회는 유럽에 비해 영적으로 소외된 지역이었던 아시아 기독교가 유럽과 균형을 맞춰 가는 기회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이 인도 뉴델리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WCC 총회를 개최한 것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내외신 기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회견에는 준비대회장인 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 준비위원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도 함께했다.
이들은 베를린에서 출발해 러시아, 중국, 평양을 거쳐 부산까지 오는 평화열차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 “남북의 정치적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번에는 평양을 들르지 못했지만 다음 번에는 평화열차가 꼭 성공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종화 목사는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 교회는 2000년 교회 역사에서 제대로 몸담을 수 있게 됐다"며 "부산 총회가 새로운 기독교 역사를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 교회는 단일민족이면서도 모든 교파가 들어와 있어서 세계 교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며 “세계에서 온 총회 참석자들이 다양성 속의 일치라는 한국 교회의 모습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오순절 교회로는 보기 드물게 WCC에 가입해 있는 것에 대해 “성령은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기 때문에 귀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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