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사옥 및 임직원 사무실 등 8곳 추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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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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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이석채 KT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KT 사무실과 임직원들의 집 등 8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2일 KT 본사 등 16곳을 압수수색한 지 열흘 만이다. 특히 이번 추가 압수수색은 이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측근들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1일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지난달 31일 밤 11시께부터 이날 오전 10시께 사이에 KT의 분당·서초·광화문 사옥 3곳과 임직원 들의 사무실 및 주거지 등 총 8곳에 대해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KT 사무실과 임직원 자택 등에서 사옥 매각 및 계열사 주식 매입·인수 과정과 관련한 각종 자료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자들은 김일영 그룹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 김홍진 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장(사장), 권순철 비서실장(전무), 옥성환 비서팀장(상무), 심성훈 전 비서실장(상무), 경영기획실장을 지낸 권사일 KT스포츠 대표 등이다.

검찰은 현재 KT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 회장이 회사 자금을 유용·횡령한 의혹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석채 회장은 KT 사옥 39곳을 감정가보다 훨씬 낮은 헐값에 매각한 혐의와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인 혐의, '사이버 MBA'를 적정 가격보다 비싼 값에 인수한 혐의, 지하철 스크린광고 사업체인 '스마트애드몰'에 과다하게 투자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KT가 르완다 정부와 함께 지난달 28∼31일 르완다에서 개최한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달 26일 출국했다. 이 회장은 이번 주말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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