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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분기(7~9월) 시중은행 퇴직연금 수익률 현황.[자료=전국은행연합회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퇴직연금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상품의 유형에 따라 은행간 수익률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13년 3분기(7~9월) 한국씨티은행을 제외한 국내 6개 시중은행 중 퇴직연금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었다.
SC은행은 제도별, 자금운용방법별 퇴직연금 수익률이 타 은행에 비해 최대 1%포인트 이상 낮았다.
퇴직연금은 제도에 따라 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DC)형, 개인퇴직계좌(IRP)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DB형은 사전에 확정된 근로자의 퇴직급여를 기업이 운용하며, DC형은 사전에 결정된 기업의 부담금을 근로자가 운용하는 형태다.
IRP형의 경우 10인 미만 기업에 적용하는 특례로 DC형과 동일한 기업형 IRP와 근로자가 이직 또는 퇴직 시 퇴직급여를 적립해 55세 이후 일시금이나 연금으로 수령토록 하는 개인형 IRP로 나뉜다.
퇴직연금은 또 자금운용방법에 따라 크게 원리금보장형, 비원리금보장(실적배당)형 등으로 분류된다.
은행간 퇴직연금 수익률 격차는 이 같은 상품 분류 형태에 따라 1.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수익률 격차가 가장 큰 형태는 DB형 실적배당상품으로 가장 높은 KB국민은행(3.83%)과 가장 낮은 SC은행(2.69%)이 1.14%포인트의 차이를 나타냈다.
반면 DB형 원리금보장상품은 하나‧외환은행(각 0.94%)과 SC은행(0.9%)의 격차가 0.04%포인트에 불과했다.
나머지 퇴직연금 상품 유형별 은행간 수익률 격차는 IRP형 실적배당(0.87%p), DC형 실적배당(0.85%p), DC형 원리금보장(0.15%p), IRP형 원리금보장(0.11%p) 순이었다.
은행별로는 원리금보장상품은 외환은행, 실적배당상품은 신한은행의 수익률이 비교적 높았다.
외환은행은 원리금보장 DB형(0.04%), DC형(0.94%), IRP형(0.99%), 신한은행은 실적배당 DC형(3.12%), IRP형(3.24%) 유형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 기록했다.
한편 국내 퇴직연금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은행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70조4526억원으로 3월 말 68조7349억원에 비해 1조7177억원(2.5%) 증가했다.
특히 은행권의 적립금은 36조2989억원으로 생명보험(16조6175억원), 증권(12조1821억원), 손해보험(5조1898억원) 등 다른 권역에 비해 많았다.
지난해 6월 말 49.4%였던 은행권의 적립금 비중은 올 6월 말 51.5%로 1년만에 2.1%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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