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상 여건이 좋아 과일·채소 등의 수확량이 크게 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실제로 배추·무·양파의 도매 가격은 지난해 대비 최대 50% 떨어졌다.
가격이 하락했지만 그만큼 수요 늘지 않아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풍년의 역설'을 극복하기 위해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농산물 가공식품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역점·잠실점·구로점 등 수도권 22개 점포에서 김제·부안 등 9개 단위 농협과 함께 겨울 대표 채소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단위 농협과의 직거래를 통해 판매 가격을 시세보다 낮췄다. 일부 품목의 경우 도매 가격 수준으로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배추(3입)를 3980원에, 양파(5㎏)를 7000원에, 마늘(1.5㎏)을 7000원에, 감자(10㎏)를 1만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농축액·진액 등 농산물 가공식품도 선보인다.
우영문 롯데마트 채소팀장은 "올해 풍년에 어려움을 겪는 채소 농가가 늘어나면서 유통업체도 동반자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직거래로 유통비용을 낮춰 소비를 촉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우수 농산물 가공식품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등 풍년 역설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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