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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동양 설명회' 피해자들 격렬히 항의...욕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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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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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6일 오후 3시 금감원 2층 강당에서 열린 '동양그룹 관련 금융상품 피해 투자자 설명회'에서 피해자들의 불만과 항의가 쏟아졌다. 이곳 저곳에서 욕설도 나왔다. 

설명회는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2시를 조금 넘어서부터 설명회장을 찾기 시작한 피해자들은 시작 시간인 3시가 되자 강당을 가득 채웠다.

설명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피해자들은 안내 책자를 읽거나, 함께 온 지인과 이번 사태에 대해 조용히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막상 설명회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사회자의 설명회 시작을 알리는 멘트에도 "발표자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스크린이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다" 등의 항의
가 이어졌다. 지극히 사소한 지적이었지만 피해자들의 목소리에서 짜증, 불만, 분노, 불신 등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리고 분쟁조정을 통한 피해자 배상절차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자, 피해자들은 여기저기서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화를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항의했다. "일단 설명부터 듣고 따지거나 질문하자"고 외치는 피해자도 있었다.   

한 피해자는 "불완전판매가 아닌 사기 판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동양증권 본점에서 투자했는데, 담당직원이 동양은 역사가 오래된 회사로 부도날 염려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투자를 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감원이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외치자, 다른 피해자들도 일제히 박수를 치며 더욱 거친 목소리로 항의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금감원은 처음으로 피해자들 앞에서 사죄했다. 이동엽 부원장보는 "피해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금감원이 소비자보호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상품 판매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들이 있는데 지키지 못했고, 감독 책임기관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금감원은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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