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8일 늦은 밤 11시 46분경 119종합상황실에 대전에 거주하는 김00(남동생)씨는 일본에 사는 누나(김00, 32세)와 자살을 암시하는 전화통화를 한 후 긴급하게 119에 인명구조를 요청해 왔다.
당시 상황을 접수한 변종원 소방교에 따르면, 일본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며 생활하는 누나가 술을 마신 상황에서 자살이 의심되는 말을 한 후 연락두절 됐다며 다급한 마음에 119로 신변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119에서는 신고자에게 일본에 거주하는 누나의 주소를 핸드폰으로 전송받아 소방방재청과 외교부 상황실로 신변확인 등의 신속한 조치를 요청하였다.
소방방재청 등이 외교부 영사콜센터(우리 국민의 해외 사건․사고처리, 365일 24시간 운영)에 신변안전조치 협조 요청으로 영사콜센터에서는 사고가 발생한 일본 주소지(일본 시즈오카 현)를 담당하는 요코하마 총영사관을 통해 일본 경찰청에 자살기도 의심되는 한국 여성의 인명구조를 요청한 것이다.
일본 경찰청은 한국 여성이 사는 집을 확인한 바, 약물중독에 의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 관계자에 따르면,“소방의 날(11.9) 하루 전에 119종합상황실의 신속한 상황판단과 국제공조를 통해 재외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려냄으로써 올 소방의 날을 더욱 의미있게 맞이하게 됐다며, 119소방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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