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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푸틴 대통령, '북ㆍ러합작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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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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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정상 공동성명 채택…'유라시아 구상' 등에 실질 협력 확대 합의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공식 방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관련 협력과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양국간 노력에 합의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새 정부 출범 후 한반도 주변 4강국 정상 가운데 첫 번째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에서 향후 양국관계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한국의 유라시아 협력 강화 정책과 러시아의 아태지역 중시 정책을 상호 접목해서 서로의 잠재력을 극대한, 최대한 구현함으로써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조기 추진사업과 관련, 남ㆍ북ㆍ러 3각 사업의 시범사업으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등 우리 기업이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의 철도ㆍ항만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조선 부문에서 양 정상은 우리 측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13척 이상 수주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한ㆍ러간 공동 투ㆍ융자 플랫폼을 구축, 투자리스크를 완화하는 등 우리 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지원한다는 데에도 견해를 같이 했다.

중장기적 추진사업과 관련, 양 정상은 △북극항로 이용에 대한 러시아측 협조 당부 및 극동지역 항만개발 MOU 체결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협력을 위한 MOU 체결에 각각 합의했다.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북한을 거쳐 파이프라인으로 도입하는 PNG 사업의 경우도 제반 여건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 정상은 양국간 문화, 체육, 청소년 교류를 다각적으로 지원해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한ㆍ러간 비자(사증) 면제협정, 문화원 설립협정 등을 체결했다. 양국은 2014년과 2015년을 상호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양국간 민간교류에 기여해온 포괄적 대화 채널인 한러 대화를 계속 지원해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실질협력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불용 및 북한이 어떠한 경우에도 핵보유국의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점과 유엔안보리 결의 및 9.19 공동성명을 포함한 비핵과 관련 국제의무화 공약을 성실히 중시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한반도신뢰프로세스 구상과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해 설명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아울러 한러 최고위급 및 고위급 정치 안보 대화를 강화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러시아연방 안보회의간 및 외교부간 정례대화 등 양국간 관련 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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