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18일 서울 태평로 본청에서 열린 간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동부그룹을 비롯한 현안 기업들이 자구계획을 철저히 이행토록 노력해야 한다”며 “금융감독원, 주채권은행 등과 협조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앞선 17일 오는 2015년까지 주력 계열사인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등을 매각하고, 김준기 회장의 사재를 출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3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했다.
자리에 동석한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채권은행이 국책은행일 경우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으면서 진 관리의 책임이 있다”며 “자구계획은 주채무계열을 중점 관리해 온 은행들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은 KDB산업은행으로, 현재 산은 비롯한 채권단은 매각 자산을 인수한 뒤 되파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 국장은 동부그룹의 자구계획안에 대해 “언론과 시장의 반응이 예전과 달리 긍정적”이라며 “상당히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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