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의 서명운동을 진행한 시민회의는 52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순천만보전 주민발의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확보했다.
이 조례의 골자는 자연과 공존 공생하는 주민들이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는 등 자율형 보전체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 단체는 "생태도시 브랜드의 상징인 순천만은 람사르 습지로서 자연생태계 보전을 우선해야 함에도 지나친 관광실적에 매몰돼 생물종 다양성이 급격히 훼손되고 있어 조례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시민회의는 "순천만의 생물종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조사 자료도 없고, 천연의 갯벌습지는 유입수로의 오염, 해안쓰레기 증가, 어획자원의 남획으로 악화일로에 있음에도 전시형 생태사업이 반복되고 있다"며 "자연과 생명이 관광실적의 도구로 전락되고 있는 상황에서 10년 후의 순천만을 어떻게 만들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시민회의는 청구서 접수에 앞서 순천만의 종합적인 보전책과 관련해 순천시에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단체 관계자는 "순천만생태계보전 주민조례제정청구를 계기로 순천시와 순천시의회가 열린 토론회를 개최해 순천만의 중장기 보전책에 지역사회의 참된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순천만 지키기 시민회의는 순천환경운동연합, 순천YMCA, 순천YWCA,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순천생협, 순천시농민회, 순천청년연대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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