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부패혐의로 낙마한 지젠예(季建業) 전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시장의 부패안에 개입된 장쑤성 현지 기업인들이 줄줄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는 20일 쑤저우(蘇州) 현지 소식통을 다수 인용해 장쑤성 우중(吳中)그룹 주톈샤오(朱天曉) 회장이 최근 지젠예 전 난징시 시장 부패안에 연루된 혐의로 유관 부문에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톈샤오는 과거 쑤저우시 우중구 교육국 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우중구는 2000년 쑤저우시로 편입되기 전까지는 우(吳)현이었으며, 지젠예도 1990~1996년 우현 부서기로 재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소식통은 주톈샤오와 지젠예가 함께 관직생활을 한 동료로써 친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주톈샤오가 회장으로 있는 우중그룹은 지 전 시장이 8년간 공직생활을 했던 양저우(揚州)시와도 연관이 있다. 지난 2003년 1월 우중그룹은 양저우시 도시건설 국유자산회사와 함께 지역 건설개발 회사를 설립해 양저우시에서 부동산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2004년 사업 착공식에는 주톈샤오와 지젠예가 함께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월에 실종된 장쑤성 유명 인테리어 업체인 진탕랑(金螳螂) 창립자이자 쑤저우 최대 부자인 주싱량(朱興良)이 당국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 주싱량에 대한 조사는 이후 지젠예 전 난징시 시장의 낙마로 이어졌다. 중화권 매체들은 지젠예 전 시장의 뇌물수수 규모가 2000만 위안(약 36억원)이 넘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젠예는 장쩌민(江澤民)전 국가주석의 고향인 양저우시에서 근무할 당시 '장쩌민의 집사'라는 별명이 따라붙었을 정도로 장쩌민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지젠예의 재임기간에 양저우에 상당한 개발투자가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부정이 생겼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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